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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위키리크스 전문공개에 `촉각'

입력 : 2011-09-03 13:25:10 수정 : 2011-09-03 1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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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외교전문공개, 참으로 신중하지 못한 일" 외교통상부는 3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편집하지 않은 미국 외교전문 25만여건을 모두 공개하자 앞으로 외교정책에 미칠 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 중국 등에 대한 우리 측의 정보사항이 공개돼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이번에 다시 우리 측의 민감한 정보사항이 드러날 경우 외교정책을 추진하는데 부정적 여파가 초래될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위키리크스의 전문공개를 비판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위기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전문 공개로 각국의 안정적인 외교정책 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무단으로 외교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참으로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외교부는 이번 전문공개에 포함된 한반도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이런 신중한 태도에는 아직 어떤 정보사항이 미국의 외교전문에 실렸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외교전문이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어떤 내용이 들어갔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현재로는 구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11월 유명환 전 외교장관이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나눈 대화내용과 외교통상부 제2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나눈 오찬내용, 김성환 외교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있던 작년 2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나눈 대화내용 등을 공개해 파문을 불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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