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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향하던 태풍 '무이파' 서해로…서·남해 비상

입력 : 2011-08-06 21:33:23 수정 : 2011-08-06 2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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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먼바다 따라 북상…6∼7일 서해·제주 특보

해일·침수 피해 가능성…시간당 30mm 이상 비
중국 내륙으로 향하던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좀더 가까이 진로를 변경, 서해안과 남해안이 태풍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한 중형 태풍 '무이파'가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이 중국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 서해 먼바다 경계 부근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태풍이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는 간접적인 영향만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처럼 태풍이 경로를 바꿔 서해 쪽으로 다가오면서 서해안과 남해안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해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강도는 천천히 약해지지만 이동속도는 조금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피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 먼바다 해상을 통과하는 7∼8일에는 태풍의 최대 평균풍속이 초속 30~40m, 강풍반경이 약 300~400km가 될 것으로 보여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이 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6일 밤부터 7일 오전 사이에 제주도와 서해 전해상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6∼8일 남해와 서해 상에는 최고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과 6~8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아울러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갑작스럽게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만조 때 해수 범람이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주기적으로 비가 내리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특히 7∼8일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 강한 천둥ㆍ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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