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독일 뉴스통신 dpa에 따르면 이번 발병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함부르크시(市) 인근의 뤼벡의 한 음식점이 보건당국 전문가들의 조사를 받았다고 현지 일간 뤼베커 나흐리흐텐이 이날 보도했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 중 17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환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시사 주간지 포커스는 지난달 6일부터 사흘 동안 무려 150만명이 다녀갔던 함부르크 항구에서 열린 한 기념행사가 이번 발병의 진원지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뤼베커 나흐리흐텐과 포커스 모두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 전문가들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은 보도를 게재했다.
전국 일간지 수드도이체 자이퉁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지난달 12~14일 뤼벡에서 모임을 가진 노조단체 회원 여성 34명 중 최소 8명에게서 발병이 확인됐고 이 중 1명은 사망했다면서 이 모임을 진원지로 의심했다.
그러나 독일 보건부는 아직 오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오이, 토마토, 양상추 등 당분간 채소를 섭취하지 말라는 권고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1일 이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자 수가 1천73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EHEC는 독일 이외 오스트리아, 체코,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 다른 11개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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