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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기만작전’ 주효…삼호선원들 29일쯤 귀국
생포해적 국내 이송키로
청해부대는 21일 해적을 속이는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성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청해부대 최영함 조영주(해사40기·대령) 함장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작전이 개시되자) 해적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 했으며, (선원들에 대한) 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장(육군 소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삼호주얼리호는 현재 최영함의 호위 아래 오만 무스카트항으로 이동 중이며, 27일 무스카트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합참이 서둘러 구출작전을 개시한 것은 해적에게 납치된 파나마 국적 선박이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부장은 “파나마 국적 선박에는 해적 9∼10명, 인질 24명이 타고 있었고 24시간이면 (삼호주얼리호와) 조우하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선박이 도착하면 전선이 2개로 확대돼 그 전에 작전을 끝내야 했다”고 말했다.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해적이 쏜 AK소총에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장은 “작전 당시 인질들은 선교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던 해적이 선장을 찾아내 가까운 거리에서 수발을 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다”며 “총을 쏜 해적은 생포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인질 구출작전에 공을 세운 장병과 민간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포상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작전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청해부대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측면에서 포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호해운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총상을 입은 선장 석씨를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이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며 “한국인 선원들은 항공편으로 29일쯤 귀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장 석씨는 오만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출작전 과정에서 생포된 해적 5명에 대해서는 무스카트항 도착 후 인접국을 거쳐 이달 말 항공편으로 국내로 이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해적들은 국내 법정에 서게 된다.

박병진,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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