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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향후 행보는
차기 지도자 이미지 구축 예상
초상화 배포 등 우상화작업 가속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공개 행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김정은의 얼굴이 노동신문 1면을 통해 공개됨에 따라 김정은은 후계자 지위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차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작업이 북한 사회 전반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정은이 오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열병식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김정은이 김 위원장과 함께 사열하거나 행사장에서 단독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모습을 공개해 주민들에게 후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매체들은 그 사실을 철저히 함구해 왔다. 하지만 후계자 지위를 공식화한 만큼 수행 장면이 적극적으로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후견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그의 남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가요 ‘발걸음’이 북한 내에서 공공연하게 불리는 가운데 그의 초상화, 우표 등이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일반 가정과 기관에 걸어놓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내정된 지 11년 만인 1975년쯤부터 군대 병영과 사무실에 초상화가 걸리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초상화가 곧 배포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일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스’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김정은의 사진이 실린 그림책이 공식적으로 회람되고 있다”면서 그의 초상화 1000여장이 곧 주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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