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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오는 ‘아열대 제주’

입력 : 2010-09-13 01:07:32 수정 : 2010-09-13 01: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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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손부채게 등 동식물 서식 확인…신종·미기록종 생물 다수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 자생생물 조사·발굴연구사업’을 통해 갈매장님노린재 등 그동안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신종 생물 117종과 한반도 미기록종 169종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제주 주변 바다환경이 아열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식물이 발견됐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종 117종은 곤충 17종, 무척추동물(곤충 제외) 30종, 원핵·균류 68종 등이다. 한반도 미기록종으로는 곤충 55종, 미세조류·해조류 55종 등이 발견됐다.

신종 ‘갈매장님노린재’는 진딧물, 깍지벌레 등 식물 해충의 천적인 장님노린재과의 한 종으로 갈매나무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고산습지인 숨은물벵뒤(해발 980m) 물속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 ‘느림보 물응애’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키조개 안에 공생하는 새우인 키조개 새우와 예쁜점·큰다리 유령새우, 주름·검은손 부채게(사진) 등 4종의 아열대 동물, 식물인 난흑삼릉 등이 한반도에서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아열대 해양에 사는 동물인 유령새우속 2종과 부채게류 2종을 제주 인근 바다에서 찾아냈다”며 “제주 주변 바다 생태환경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2006∼09년에도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생물의 자생생물조사를 벌여 신종·미기록종 3530여종을 발견했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내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 3월 시작한 조사 중간결과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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