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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문제의 동영상' 내용 뭐길래

입력 : 2010-08-16 12:47:22 수정 : 2010-08-16 12: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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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곳곳 위험수위 넘어 일각 ‘파워게임’ 시각도 이명박 정부 들어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며칠 새 ‘백조에서 미운 오리’로 전락하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메가톤급’ 설화 파문에 휩싸이면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4월 민노총 집회가 예정된 서울시내 현장을 찾아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서울경찰청장 부임 초기인 지난 3월 기동본부 지휘요원 대상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를 놓고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어 천안함 희생장병 유족을 동물로 비유한 것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까지 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당시 강연 동영상을 보면, 조 후보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 국민도 슬픔을 승화시켜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언론에서 유가족의 격한 반응을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런 강연 내용이 알려진 직후 야당과 천안함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조 후보자 측은 “천안함 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을 겪었을 때, 당사자들의 슬픔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가 여과 없이 TV 화면에 비쳐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파장은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 후보자는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시절 치른 모친상 부조금만 1억7000만원이나 된 것으로 알려져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이런 문제가 터진 것은 경찰 내부의 파워게임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조 후보자나 ‘조현오 라인’과 경쟁구도에 있던 인사들이 ‘발목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 청장의 강연 동영상은 당시 5개만 제작됐는데, 이후 얼마나 많이 복사했는지 모른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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