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은 불요불급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강화하거나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고 공무원 연수비·업무추진비 등을 줄이고 있다.
◆불요불급 사업 재검토=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는 영어마을과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등 대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도 도시철도 2호선(1조9000억원) 건설 사업과 시립수목원(294억원) 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은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업에 착수하고, 지방비 부담이 있는 도로개설은 자제하기로 했다.
◆축제·행사 비용 절감=2650억원의 채무가 있는 경기 고양시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연꽃축제 비용을 애초 예산의 25%로 치르는 등 각종 축제·행사를 줄여 모두 155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전북 익산시는 오는 9∼10월 따로 열기로 했던 돌을 주제로 한 ‘전국 돌 문화축제’와 ’익산 국제 돌문화 비엔날레’를 통합해 2억원을 아낄 방침이다.
대전 동구청은 '대전역 0시축제' 취소와 '대청호 국화향나라전'의 규모 축소, 구정 소식지 발행 중단 등을 통해 절감한 예산 14억원을 신청사 건립 재원에 보태기로 했다.
◆공무원 인건비 삭감=경남도는 각 부서별로 예산 5%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일반 운영비와 여비 등 경상경비 28억8000만원을 절약하기로 했다.
강원도 강릉시는 연간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공무원 연가보상비를 50%만 책정해 7억8000만원을 절감하고 경상경비 11억4000만원 등을 줄여 마련한 47억7000여만원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예산 절감 제도 시행=영월군은 올해 도입한 재정심사제를 통해서도 공사·용역·물품구매비 가운데 모두 1억6000만원을 아끼기로 했다.
경북도와 지역 기초단체는 계약 발주 전에 원가를 심사하는 계약원가심사제를 통해 상반기에 189억원 정도 절감했는데 하반기에는 이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박찬준, 창원·대구·춘천=안원준·전주식·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