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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 이후… 남북관계 어디로

입력 : 2010-05-07 09:50:58 수정 : 2010-05-07 0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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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분수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를 계속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 방중 직전까지 금강산 부동산을 동결.몰수하고, 개성공단 통행 차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을 다시 `역도'로 칭하는 등 대남 공세의 고삐를 조여 나갔다. 대체로 이 같은 북한의 대남 기류가 급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 계기에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인도적 지원과 경협 약속을 받아냈을 개연성이 큰 만큼 경제적 이유로 인해 대남 유화기조로 돌아서리라는 예상은 더욱 힘을 잃게 됐다.

다만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원하는 중국의 요구를 감안해 북한이 강경 행보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 취할 수 있는 추가 압박 조치는 `카드'로 남겨 둔 채 우리 정부의 대북 태도를 한동안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문제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동시에 서해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깜짝' 제안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한 대북 전문가는 7일 "북한은 향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남측의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천안함 사건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라는 `큰 보자기'로 싸서 돌파하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태도로 나오더라도 남북관계는 당분간 `천안함'의 파고를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우리 정부가 오는 20일 전후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낸 뒤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예상대로 정부가 남북간 교역을 대폭 축소하고,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행을 막는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할 경우 개성공단.금강산에서 `맞불'을 놓음으로써 남북간 갈등이 차츰 고조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키 어려운 것이다.

또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남북간 갈등의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선 천안함 진상규명-후 6자회담'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북한 사이에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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