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고생 5명중 1명 ‘우울증·자살 위험군’

입력 : 2010-05-06 11:23:58 수정 : 2010-05-06 11:23: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한 우울증’도 20%나… 男보다 女 비율 높아
“입시 경쟁·놀이문화 변질 등 교육환경 문제”
중·고교생 2명 중 1명은 ‘우울 성향’을 보이고 있고, 5명 중 1명은 ‘우울증 위험군’ 또는 ‘자살 생각 위험군’에 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가 지난해 ‘청소년 우울 및 자살 사고의 심각도’를 주제로 지역 중학생 1739명과 고교생 3914명을 설문조사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6.5%가 ‘우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 정도의 ‘중한 우울증’ 이상이 20.4%에 달했고 중학생보다는 고교생,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우울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생각 척도’ 조사에서는 또래보다 자살 생각이 많은 경우가 8.7%였으며 이 가운데 ‘심한 자살 생각’을 보이는 비율이 3.9%였다.
역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653명 중 약 19.2%인 1089명은 ‘우울증 위험군’ 또는 ‘자살 생각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우울 증세나 자살 생각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810명을 대상으로 한 집중검사에서는 23%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중학생(33.2%)이 고교생(19.4%)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자살 생각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 28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 자해를 시도한 적 있는 학생 비율이 46.4%였으며 과거에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학생도 25%나 됐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사를 상대로 한 ‘생활안전 및 생명존중 교육 연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한 가천의대 길병원 조인희 정신과 교수는 “학생의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입시 경쟁, 공부 스트레스, 놀이 문화의 변질 등 사회의 교육환경 문제가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 함양과 인지 발달을 저해하고 왜곡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