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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교란용 병력 육군만 18만명 달해
잠수함·잠수정도 70∼80여척 보유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 잠수정 또는 잠수함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정규전에 투입되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등을 통해 비정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특수전 부대와 잠수함 등 비대칭전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대칭전력은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군의 억지력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2008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경보병 부대 증편과 야간·산악행군 훈련 등 특수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신형 지대지·지대함 미사일 개발과 잠수함정 건조 등 비대칭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대칭전력이란 정규전을 수행하는 전차 등 재래식 무기가 아닌 특수전력을 뜻하는데, 상대국이 보유하지 않아 억지력이나 전투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비대칭이라고 불린다.

특히 북한 육군은 휴전선 인근 전방 군단에 경보병 사단을 추가로 창설했고, 기존 전방 사단에 배속된 경보병 대대는 연대급으로 확대했다. 육군에만 이런 특수전 병력이 18만명에 달하며, 한반도 작전 환경을 고려해 야간·산악·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하고 있다.

이들은 유사시 땅굴을 이용해 우리 후방지역에 침투해 다양한 형태의 공격과 배합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전부대가 주력부대 공격을 지원하고 후방지역을 교란하는 식이다.

북한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반군 등이 게릴라전과 테러 등으로 미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걸 보고 최근 특수전 능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 해군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은 잠수함·정과 어뢰 등 수중전력이다. 잠수함·정 70∼80척을 보유한 북 해군은 관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60%를 동해와 서해 접경지역에 배치해 두고 있다.

북한은 또 무기체계가 월등히 앞선 우리 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함대함·지대함 미사일, 신형 어뢰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53-56형 수상함 타격용 직진 어뢰와 SAET-60형 유도 어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어뢰를 개량했거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어뢰 등을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장거리 유도미사일 등을 개발할 능력을 가진 북한이 신형 어뢰를 개발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북한은 2500∼5000t의 화학작용제를 전국에 분산 저장 중이고, 탄저·천연두·콜레라균 등 생물무기를 자체 배양·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서울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와 해커(사이버)부대 등도 북한의 대표적 비대칭전력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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