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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기상악화로 인양작업 다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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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4 00:28:42 수정 : 2010-04-14 00: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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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추가 결박·배수 등 난제 첩첩 천안함 침몰 17일 만인 12일 함미 일부가 그 모습을 물 위로 드러냈으나 13일 백령도 해상 날씨가 악화되면서 인양작업이 다시 중단됐다. 민간 전문 인양업체가 주도적으로 맡고 군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양작업은 크게 5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2단계까지 끝난 상태다.

그렇더라도 남은 단계에서 함미·함수 부분에 쇠사슬을 감아 물 위로 끌어올린 뒤 물을 빼낸 다음 함체를 바지선 위로 올리기까지는 자연배수와 펌프배수, 유실물 보존, 장력 관리 등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과정들이 첩첩이 남아 있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군 당국은 1단계에서 함체가 침몰한 모양과 바닷속 지질 상태 등을 탐색해 적당한 위치에 쇠사슬을 감았다. 이후 2단계에서 함체에 쇠사슬을 묶어 크레인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끝냈다.

군 당국은 3단계 작업이 이뤄지기 전인 12일 실종자 가족들 동의를 얻어 전격적으로 함미 부분을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4.6㎞가량 옮겼다. 수심이 25m로 낮은 곳으로 옮겨 후속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다.

군은 함미 이동 시 실종자 등의 유실을 막기 위해 함체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이동 내내 고무보트를 따라붙여 가까이에서 감시하도록 했다.

이제 3∼5단계가 남아 있다. 함수 부분에 3개, 함미에 쇠사슬 1개를 추가로 설치하면 3단계로 함체를 끌어올린 후 배수 작업에 들어간다. 이 작업에는 이틀가량이 걸린다. 다만 선체를 끌어올릴 때 함체 내 물을 자연배수하는 순간 공기방울(버블)에 의해 함체 내 물건이나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증거들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4단계로 바지선에 인양된 함미나 함수를 실은 후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마지막으로 평택항 제2함대로 예인해 본격적인 원인 조사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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