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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정동영 극비 회동… 복당 매듭?

입력 : 2010-01-08 00:47:16 수정 : 2010-01-08 0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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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원 “결단” 촉구에 丁대표 “시기 임박” 이번에는 해결될까.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지난 6일 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 의원 간 회동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두 사람만의 만남은 무려 10개월 만이었다.

정 의원은 당초 지난 12월 거취 문제를 먼저 공론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산전쟁’에 몰두 중인 친정에 누를 끼칠 순 없단 생각에 ‘묵언수행’으로 연말을 보냈다. 대신 정 대표 측에 “언제 한번 보자”는 전갈을 넣었고, 해가 바뀐 뒤 “오늘 보자”는 연락이 와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무슨 얘기가 오갔을까. 가장 큰 관심사인 복당시기와 관련해 양쪽 모두 구체적 일정을 입에 올리진 않았다고 한다. 대신 정 의원은 “민주개혁 진영이 대동단결해서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도록 정 대표가 빨리 ‘결단’해주길 바란다. 열심히 돕겠다”며 복당에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또 “손학규 전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도 모두 불러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대통합’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정 대표는 주로 듣기만 했다는 전언이다. 정 대표는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 의원과 같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구성원의 동의를 얻는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일의 순서’를 따졌다. 그나마 “(복당)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당 안팎에선 정 대표의 소극적 행보가 자신의 지지기반이자 정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친노무현·386진영의 목소리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명쾌하게 복당 시기를 밝혔더라면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줬을 것”(최규식 의원)이라며 정 대표 ‘화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결단이 의외로 빨리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예산전쟁’ 패배와 ‘추미애 파동’ 등을 거치며 노골화되고 있는 비주류의 반발 기류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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