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원전 수출에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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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조감도. |
◆원자로 시장에도 ‘한류’ 뜬다=이번 입찰은 치열한 경쟁만큼 한국의 원자력 기술 수준을 국제사회로부터 공인받았다는 것이 큰 성과다.
195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 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원자력연구원은 중수로 및 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최초의 국산 원전인 한국표준형원전(KSNP) 원자로계통 설계 등 원자력 기술 자립에 앞장서 왔다.
특히 1959년 미국의 지원을 받아 최초의 연구용원자로(TRIGA Mark-Ⅱ)를 도입한 지 50년 만에 우리 기술로 만든 연구용 원자로가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는 것도 소득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건설사업비 외에 약 5년간 7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창출되며, 거의 모든 기기를 국산으로 공급한다”면서 “연구용 원자로의 앞선 수출은 상용 원전의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요르단의 원자로 건설은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교육 및 훈련 등을 맡고, ㈜대우건설이 종합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연구용 원자로 시장 규모는=현재 세계 50여개국에서 240여기의 연구로가 운전 중이며, 그중 80%는 20년 이상, 65%는 30년 이상된 노후 원자로로 점진적인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10∼20MW급 중형 연구로 대체 수요는 110기 정도로, 이 가운데 50여기는 향후 15년 내에 국제 시장 조달에 의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10∼20MW급 연구로 건설비로 1기당 2000억∼4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 규모는 10조∼20조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구용 원자로 건설 능력이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일본 등이지만, 이 가운데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정도가 연구로 일괄 공급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JRTR 입찰에서도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독점적인 자리를 차지해온 아르헨티나 인밥(INVAP), 중국의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 러시아의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 3개국이 우리나라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태국, 베트남, 남아공, 터키, 아제르바이잔, 몽골, 나이지리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을 대상으로 인력 양성 지원, 법령 및 체제 구축 지원 등에서 협력하는 등 원자력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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