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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지방선거 앞두고 복귀 전망 10.28 재보선에서 수원 장안 선거의 주역으로 주가를 올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춘천으로 돌아갔다.

재보선 이튿날인 29일 "일단 내려간다"는 말만 남기고 다시 칩거에 들어간 것.

측근들에게조차 상경 시점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수행비서도 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부인과 함께 떠났다고 한다.

손 전 대표측 한 인사는 30일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자기성찰의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7.6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지난 4.29 재보선과 이번 재보선때 선거지원차 떠나 있던 것을 빼고는 여의도와 거리를 둔 채 춘천에서 은둔생활을 해왔다.

선거전에 앞서서도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 좀 더 깊이 고민하고 내가 나설 자리, 때를 생각해보겠다"면서 `재보선 후 춘천행'을 공언했다.

그가 다시 잠행기에 들어간 것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판단에 기인한 듯 하다.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당장 전면에 나설 경우 자칫 정세균 대표와의 주도권 경쟁으로만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복귀는 차기 주자간 경쟁 및 당내 지형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그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수도권내 영향력을 재확인, `화려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손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둔 내년초쯤 `구원투수'로 재등판,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대표 스스로 자신의 지방선거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당의 체질변화를 내세워 내년 7월초로 점쳐지는 차기 당권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재보선 후 다시 중앙정치와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선거 승리를 매개로 사실상 정치적 기지개를 켠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 춘천 `은신처'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를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칩거정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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