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는 오후 10시쯤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당 지도부와 개표방송을 지켜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6층 대표실에 머물렀다.
대신 장광근 사무총장과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10여명의 당직자만이 상황실을 지켰다. 초조한 마음으로 삼삼오오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정 대표는 이날 밤 늦게 경남 양산 박희태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뒤에야 2층 상황실로 내려와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장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다. 재보선 특성상 여당 견제심리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향후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역대 여당 선거에 비해선 좋은 성적이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났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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