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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증가 탓 저출산 심화

입력 : 2009-10-12 00:41:41 수정 : 2009-10-12 00: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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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4세 전문직 미혼 비율
기혼 유자녀 여성의 3배 달해
저출산율 부산·서울 1·2위
고학력 전문직 여성의 미혼율이 상승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차별 출산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거주지, 학력, 직종, 종사상 지위 등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대도시에서 저출산 현상이 굳어지고 있었다. 2000∼2007년 시·군·구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21개의 대도시 구가 하위 30위권에 꾸준히 포함됐다.

부산 중구가 꼴찌였고, 그다음이 서울 강남구였다.

시·도별로는 2007년 기준으로 부산이 1.02명을 기록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서울이 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도시는 미혼율이 높고 기혼여성 출산율이 낮았다. 35∼39세 여성의 미혼율은 서울(12.5%)과 부산(8.9%)이 전국 평균(7.2%)보다 높았다. 기혼여성이 조사시점까지 낳은 아이 숫자인 평균 출생아 수는 서울(1.75명), 경기(1.77명), 인천(1.81명) 순으로 적었다. 특히 평균 출생아 수 하위 30개 시·군·구는 모두 수도권에 있었다.

반면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전남(1.53명)과 충남(1.50명) 등이었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전남이 2.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혼 여성은 고학력·전문직이 많았다. 40∼44세인 미혼여성의 대학원 졸업 비율(5.2%)은 기혼 유자녀 남성(4.1%)을 앞질렀다. 30∼34세 여성 중 관리·전문직 비율은 미혼(27.4%)이 기혼 유자녀(9.7%)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주 출산 연령대의 미혼율 급증은 저출산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됐다. 2000∼05년 미혼 여성 비율은 30∼34세가 10.5%에서 19.0%로, 35∼39세가 4.1%에서 7.6%로 5년 만에 거의 배로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가 1.75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비해 무급 가족종사자가 2.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주와 자영업자는 각각 1.91명, 2.13명이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남아선호가 추가적인 출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젊을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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