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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못찾는 도시총각도 늘 것… 대책 마련을”

입력 : 2009-10-11 18:43:09 수정 : 2009-10-11 1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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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인의 제안
◇조영태 교수                    ◇박은태 이사장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성비 불균형의 재앙이 앞으로 가시화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다가올 신붓감 부족 사태는 지금의 농촌 총각 문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형태로 전개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한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구학)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태아 성감별이 성행하면서 첫째아이가 딸이면 둘째아이부터 아들을 낳는 산모들이 늘었다”며 “이들이 성장해 결혼시장으로 쏟아지면 ‘메리지 스퀴즈(marriage squeeze·결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현상)’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는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는 대신에 자기 짝을 찾지 못하는 도시 총각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엄청난 사회문제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수는 특히 “그동안 결혼문제는 사적인 영역으로만 간주해 사설영리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을 주선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온갖 부작용과 폐단이 생겨났다”며 “앞으로 정부나 공익단체에서 국제결혼 주선이나 결혼 이주 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국제결혼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신붓감 부족으로 외국에서 많은 여성들이 들어오게 되면 현재 2% 수준인 국내 거주 외국인 비중도 머잖아 유럽 국가들처럼 6∼10%까지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들이 문화적 충격을 받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국적, 다문화 사회로의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배연국 선임기자 byko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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