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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11명 귀순..동해안 경계 문제없나

입력 : 2009-10-02 09:23:32 수정 : 2009-10-02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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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북한 주민들이 탄 전마선이 강릉 주문진항 인근 해안까지 내려온 것을 놓고 해상경계에 허점이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북한 주민 11명이 탄 목선이 이날 오후 6시30분께 강릉 주문진 앞바다까지 내려와 귀순의사를 표시,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들의 귀순 동기와 경로 등에 대한 당국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 동해안의 한 항구에서 지난달 27일 출항한 이 전마선은 북측 경비정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동해 먼 바다로 항해한 뒤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측 동해안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육군 육상레이더 기지에서 이날 오후 3시48분께 이들의 접근 사실을 포착, 즉시 해경에 통보했으며 해경은 곧바로 북한 선박에 접근해 4시15분께 귀순의사를 파악하고 강릉 주문진항으로 안전하게 유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탄 배가 아무리 동해 먼바다로 돌아 북방한계선을 넘은 뒤 동해안으로 접근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주문진 앞바다까지 내려와 연안 50여m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북방한계선에서 주문진까지는 엄청난 거리라"며 "전마선을 타고 어떻게 이들이 주문진까지 올 수 있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해안 경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3년 4월에도 귀순한 북한 주민 3명이 탄 배가 주문진 앞바다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된 적이 있다"며 "이들 선박이 다른 목적을 띤 배였다면 어떻게 됐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육군이 오후 3시48분 레이더로 선박을 발견해 해경에 통보하고 즉시 귀순의사를 확인한 뒤 이들을 안전하게 유도했다는 내용도 현장 목격자 진술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날 오후 5시51분께 주문진항 북방 1㎞ 해안에서 해당 선박을 목격한 뒤 6시1분 114 안내를 받아 해경에 신고했다는 노모(30) 씨는 "오후 6시20분께 해경 경비정이 나타나 선박을 수색하고 이어 해군이 출동했다"고 말해 정부 소식통이 전한 상황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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