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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 농민 79% ‘농부증’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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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29 00:34:39 수정 : 2009-09-29 00: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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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증가… 여성환자 ‘남성의 2배’
절반가량 “통증 심해 농사일 지장”
우리나라 농민 10명 중 8명은 ‘농부증’(의심증상 포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부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농민 건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농부증 양성과 의심증상(의증)을 보인 비율은 2008년 79.5%에 달했다. 농부증 증세 비율은 2006년 76.3%에서 2007년 78.4%로 2.1%포인트 증가한 데 이어 3년째 증가했다.

농부증 양성 비율은 ▲2006년 37% ▲2007년 40.1% ▲2008년 40.5%였으며, 농부증 의증 비율은 ▲2006년 39.3% ▲2007년 38.3% ▲2008년 39%로 조사됐다.

조사는 전국 40개 농촌마을 2831명(2006년 1233명, 2007년 705명, 2008년 8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부증 발생 비율에 대한 3개년 연속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2∼34.3%, 여성이 64.3∼68%의 농부증 양성 반응을 보여 여성 농부증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들은 이 같은 증상으로 집안일이나 농사일을 하는 데 지장을 받고 있었다. 2008년 응답자의 50% 이상이 통증 때문에 ‘지난 한 달간 원하는 만큼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59세로 농촌 노동 인구가 점점 고령화하고 있어 농촌 질병 치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농민들은 농부증 유병률도 높고 중증인 경우가 많다”며 “농부증은 정확한 진단명이 아닌 만큼 치료와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질병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염호상(팀장)·박성준·안용성·엄형준·조민중 기자 tamsa@segye.com

농부증=농업을 직업으로 하는 농민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어깨결림, 요통, 손발저림, 야간빈뇨, 호흡곤란, 불면증, 어지러움, 복부팽만감 등 8가지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을 측정하는 자료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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