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강래 "별이 여섯개" 총공세 예고

◆세종시 수정 논란=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총리 지명을 받자마자 “세종시 원안 추진이 어렵다”고 말해 야권을 발칵 뒤짚어놨던 정 후보자는 청문회 직전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세종시가)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다”고 말해 ‘소신’임을 분명히 했다.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과의 일대 격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충청 출신의 정 후보자를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고 규정하면서 정 후보자 인준과 세종시 추진을 연계키로 했다.
◆병역 의혹=도덕성 논란 중에선 가장 큰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가 고령(31세)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끝까지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 후보자가 1970년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마이애미대학교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기재한 것과 관련해 “의도적 병역 기피를 위한 허위 기재”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 후보자가 2006년 방배동 아파트 매입 시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 매매가를 축소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고, 앞서 2003년에도 일원동 아파트를 팔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수천만원대의 양도세를 탈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위장 전입건에 대해선 “한때 전원생활을 할까 해서 주소지를 잠깐 옮겼던 것”이라고 했고, 세금 탈루에 대해선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정 후보자가 2007년 11월부터 이달 1일까지 인터넷서점 ‘예스24’ 고문직을 겸직했지만 대학당국에 사전허가를 받지 않아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고, 고문직 수행에 따른 소득을 대학교수 월급과 합산소득신고 하지 않아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내용도 집중적으로 따질 전망이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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