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앞두고 논리 개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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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오른쪽)가 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총리실을 방문해 한승수 총리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총리실은 권태신 총리실장의 지휘 아래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실국장들을 중심으로 실무단(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정 내정자의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답변서를 만든 뒤 정 내정자에게 재가를 받아 모범답안을 작성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총리실은 이병용 총리실 정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을 꾸려 이날부터 이력, 재산, 병역, 납세, 범죄경력 등 정 내정자에 대한 신상검증과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실무단은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정 내정자의 인사 검증자료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내정자가 행한 4대강 개발 및 경제정책과 관련된 대정부 비판 발언록을 만들어 이에 대한 방어논리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역대 교수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및 중복 게재 등 흠결이 있었던 만큼 정 내정자의 논문도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인사청문회 작업을 총괄하는 권 총리실장을 만나 청문회 준비작업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내정자는 이날 첫 ‘출근지’로 세종로 정부청사 내 총리실을 택해 한승수 총리를 만났다. 상견례를 하고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한 총리를 만난 정 내정자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셨어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에 한 총리는 “여러 가지로 힘들 때 큰 자리를 맡았다. 친화력이 좋으시니까 잘하실 거라 믿는다”면서 “인사청문회 등에 대해 총리실에서 성심껏 보좌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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