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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변종 악성코드 치밀하고 복잡… 숙주 사이트 잔존 우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세 차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큰 피해 없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 현재 4차 공격 징후가 없어 상황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지만, 이번 변종 악성코드의 특성상 언제 또다시 공격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디도스 공격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컴퓨터 내부 하드웨어 자료들이 파괴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작게 나타나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단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데 사용된 좀비 PC가 파괴됨에 따라 당장 추가 공격을 시도하긴 어렵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악성코드 숙주 사이트 5곳을 차단함으로써 새로운 악성코드 유포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상황이 다시 악화할 소지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숙주 사이트 차단을 통해 악성코드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은 데다 이용자들의 개인 PC 보안 업데이트 증가, 공격 대상 사이트들의 대응능력 강화 등으로 디도스 공격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보안업계 등은 치밀한 계획에 따른 공격 양상으로 볼 때 이번 3차까지의 공격이 끝이 아닐 수 있으며 또 다른 유형의 사이버 테러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이번에 사용된 좀비 PC 이외에 다른 악성코드에 감염된 잠재적 좀비 PC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해커가 정부 및 업계의 대응을 비웃듯 3차까지 대상을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한 것을 볼 때 이미 다른 좀비 PC들을 준비해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변종 악성코드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좀비 PC의 하드 손상이라는 새로운 피해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이 디도스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변종 악성코드가 워낙 치밀하고 복잡하게 설계된 데다 숙주 사이트의 잔존 가능성도 남아 있어 제4차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 당국은 물론 상습피해 업체들이 경계 테세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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