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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에 지원한 돈, 核무장 이용 의혹"

입력 : 2009-07-09 09:45:38 수정 : 2009-07-09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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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햇볕정책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과거 정부가)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많이 준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북한에)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 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 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바르샤바 영빈관에서 유럽의 유력 뉴스전문채널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을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이전인 3월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선 “지난 10년간 북한을 많이 지원했음에도 북한은 결과적으로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대북 신뢰도는 이전보다 많이 후퇴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따라서 우리는 유엔제재와 같은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도록 하고 있다”며 “제재의 목표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와 대화를 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테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국가적 단위로 볼 때 북한이 위험한 국가 중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그들이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국가에 전수되고, 또 핵물질이 넘어가게 되면 핵보유 의혹을 받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사실 가장 폐쇄된 나라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공조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굳건하게 보조를 맞추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다고 본다”며 “유럽은 전통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해왔으므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을 비롯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날드 투스크 총리 면담을 끝으로 폴란드 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했다.

바르샤바, 로마=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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