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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MD 적재 의심 北선박’ 추적

입력 : 2009-06-20 10:14:18 수정 : 2009-06-20 1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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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본격 착수… 현금거래 차단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망 이동 배치
미국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제재에 본격 착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와 지난 16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합의를 토대로 북한 선박 추적, 북한의 현금거래 추적과 추가적인 금융제재, 하와이 대북 미사일방어망 가동 등 동시다발적인 대북 압박 공세를 시작했다.

미국 군당국은 미사일이나 핵 관련 물질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싣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호’에 대한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강남호는 지난 17일 북한에서 출항했으며 미 군당국은 출항 직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결의안 1874호 채택 이후 미국이 북한 선박 추적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미 군당국은 이 선박이 기름을 넣기 위해 특정국에 기항할 때까지 추적한 뒤 해당국에 선박 검색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결의안이 공해상에서 선적국인 북한의 동의없이 해당 선박을 정선, 조사할 수 없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결의안 1874호를 확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이 유엔 안보리결의에 따른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속임수를 동원, 현금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금융기관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은 주의 권고문에서 모든 미국 금융기관에 북한 은행과 북한 기업 관계자들과 관련된 계좌가 개입될 수 있는 거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위조지폐 감식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제재를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 하와이에 미사일방어망을 이동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고도방어체계(THAAD) 미사일을 하와이로 다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며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SBX)도 하와이 인근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연관돼 있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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