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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연세대 “약학대학 만들겠다”

입력 : 2009-05-07 09:50:06 수정 : 2009-05-07 0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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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총장 관훈클럽 포럼서 신설 추진 밝혀
10년 넘게 정원 동결… 수도권 설치 어려울듯
◇이기수 총장                   ◇김한중 총장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성사될지 주목된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포럼에서 “약학대학을 만들어 생명과학과 의학, 약학이 연결되는 ‘바이오메디컬’이라는 학문분야를 새로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4년 교육과정 형태로 서울 안암캠퍼스에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어 연사로 나선 김한중 연세대 총장도 “약대가 없는 것이 생명과학 연구에 굉장한 약점인 데다, 의료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송도캠퍼스에 약대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약국을 개업하는 약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보다는 생명과학 연구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린다는 측면이 크다”고 말하며 “고려대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함께 추진하면 인가를 받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대학에 약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의대와 약대 등 의료·보건 계열의 대학 정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정하는데 약대의 경우 10년 넘게 정원이 동결됐다. 최근 들어 증원 논의가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보다는 지방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 수도권 소재 대학의 약대 설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복지부가 정원 증원 여부와 지역을 결정하면 각 대학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신설 대학을 결정한다.

한편, 이날 두 총장은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고려대 이 총장은 사교육 완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선진화, 연계화, 단순화’로 요약되는 3가지 입시 개선방안을 주장하며 “점수 경쟁에서 탈피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반영하는 입시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여입학제에 대해 “돈을 내고 합격하는 부정 입학이 아니라 건물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에 공헌한 집안의 자녀가 수학 능력이 검증된다면 입학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연세대 김 총장은 “무엇을 하든 학력이나 수학능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우리 학교는 내년에 입학사정관제를 할 때도 정원의 2배수를 학생부와 수학 능력을 보고 먼저 뽑은 뒤 그 범위 안에서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해 점수에 의존한 입시안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점수 위주의 입시안을 변화시켰을 때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하며 “현행 입시 문제의 핵심은 전형요소와 선발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인데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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