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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민간인 타격 용납 안돼" 비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과 관련, 세계 곳곳에서 규탄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프랑스 등은 긴급 중재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사태 해결에 애를 먹고 있다.

EU는 3일 의장국(체코)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큰 타격을 주는 지상전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를 비난했다. EU는 4일 가자지구 주민 구호를 위해 300만유로를 지원키로 했다.

프랑스는 특히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사태 해결에 총력을 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가자지구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5, 6일 이틀간 일정으로 중동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을 연쇄 접촉할 계획이다.

중국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당사국들이 군사 행동과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함으로써 민간인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며 무력 중단을 촉구했다.

유엔도 이날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아랍국 중 유일한 안보리 회원국인 리비아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지만 미국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 요구’가 빠졌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현 상황을 용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전으로 사태가 악화되자 국제사회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뉴욕 등에서 크고 작은 이스라엘 규탄시위가 이어졌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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