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헌병은 지난 10일 자신의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를 시도한 진해 모 부대 소속 A(여) 하사로부터 “동료 부사관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2일 같은 부대 B중사와 C원사, D원사 등 3명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헌병은 A하사가 지난 10일 출근하지 않아 안부 확인차 숙소를 찾은 A하사의 동료로부터 ‘A하사의 손목에 날카로운 흉기로 그은 상처가 있고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보고를 받고 지난 11일 수사에 착수했다.
헌병 조사결과 B중사는 지난 해 11월 부대 회식 자리에서 A하사를 술에 취하게 한 뒤 인근 여관에 데리고 가 한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원사도 얼마 뒤 회식에서 같은 방법으로 A하사를 한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A하사의 진술과 달리 B중사 등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일단 입증된 성추행 혐의 등으로 3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며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려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하사 개인과 가족의 신상보호 및 명예를 고려해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돼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당사자 처벌은 물론 지휘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 주요기사 ]
◆ 부대원 성과급 뺏어가는 간부…갈데까지 간 軍紀
◆ [2008년 방송계 10대 이슈] 최진실 충격·베바 신드롬…
◆ 뉴스위크, 김정일 얼굴도 모르나? 왜 엉뚱한 사진을…
◆ 2008 MBC '방송연예대상' 누가 상 탈까?
◆ '오르가슴' 느끼면 재채기한다? 유전 가능성도?
◆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미리 겁먹지 말라!
◆ 부대원 성과급 뺏어가는 간부…갈데까지 간 軍紀
◆ [2008년 방송계 10대 이슈] 최진실 충격·베바 신드롬…
◆ 뉴스위크, 김정일 얼굴도 모르나? 왜 엉뚱한 사진을…
◆ 2008 MBC '방송연예대상' 누가 상 탈까?
◆ '오르가슴' 느끼면 재채기한다? 유전 가능성도?
◆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미리 겁먹지 말라!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