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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승합차 사고, 관계기관 '재발방지' 나선다

입력 : 2008-11-03 16:30:07 수정 : 2008-11-03 1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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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대덕여고 진입로에서 3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한 승합차 추락사고와 관련, 학교와 시교육청, 관할 구청, 경찰 등 관계기관이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도로 폭이 좁아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고, 경사가 급한데다 추락방지 등을 위한 안전시설이 없어 이번과 같은 참사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인근주민과 유족들의 강력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시교육청과 사상구청, 사상경찰서, 대덕여고 관계자는 사고 현장 답사를 거쳐 31일 오후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덕여고의 진입로를 확장하고 인도를 만들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진입로 300여m 가운데 29일 참사가 발생한 학교 정문에서 후문까지 150여m 구간은 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도로폭을 확장해 인도를 만드는 한편 차량 추락방지를 위해 가드레일과 과속방지턱, 충격흡수장치 등 제반 교통안전장치 설치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도로 폭이 넓은 학교 후문에서 부원파크타운 앞까지 나머지 150여m 구간은 사상구청이 인도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1학년 학생 3명의 장례는 3학년 학생들이 11월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 장례일정을 정한 뒤 발인하는 날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전체 교직원과 학생이 헌화와 묵념을 하는 노제를 지내는 것으로 학교 측과 유족이 의견을 모았다.

29일 참사로 숨진 정모(17) 양의 아버지(42)는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어른들의 잘못 때문"이라며 "관계기관이 모두 나서 다시는 이런 가슴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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