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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바닥'은 과연 어디쯤일까?

입력 : 2008-10-24 21:16:08 수정 : 2008-10-24 2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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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美대선때까진 혼란 지속”
“글로벌 위기 해소돼야 반등할 것”
‘증시의 바닥은 과연 어디쯤일까?’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진 24일 추락하는 국내 증시가 언제 바닥을 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바닥으로는 최근 외국인 이탈이 마감되고 금융권 자금거래가 원활해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갈 반등기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까지 모두 진정된 이후가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계속 팔고 나가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며 “금융위기의 진원인 미국이 진정돼야 하는 만큼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쪽 상황이 어려워 국내 시장에서 돈을 빼가는 만큼 바닥은 ‘외국인 국내 증시 이탈’이 진정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문제점도 제기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의 증시 상황은 실물 쪽보다는 금융시장 쪽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부와 당국에서 유동성을 공급했는데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각종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금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은 원화 유동성이 신용경색에 들어선 것과 같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내 시장이 해외 여건 변화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들이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을 회수한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고, 여기에 편승하는 일부 투기자본 등이 불안을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자금시장에 형성된 신용경색 조짐이 증시 등에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하고 일부 투기세력을 이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미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에 들어서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하다”며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큰 위기 이후에 경기가 회복하는 데에는 적어도 4∼5년이 걸릴 것이지만, 이 기간은 증시 투자자에게 상당히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게 시급한데, 정부가 투매 심리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 한다”며 “투자자들도 중장기적인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고 신중히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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