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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톱스타들, 개막식 끝난뒤 공연 '수모'

입력 : 2008-08-14 17:21:59 수정 : 2008-08-14 1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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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선 중화권 스타들
류더화, 청룽 등 대표적 중화권 스타들이 지난 8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수모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은 중화권 유명 스타들이 올림픽 개막식 축하공연을 준비했지만, 개막식이 끝난 뒤 관객들이 퇴장하는 가운데 공연을 했다고 14일 전했다.

 SOH에 따르면 류더화(劉德華), 청룽(成龍), 셰팅펑(謝霆鋒), 룽쭈얼(容祖兒), 저우화젠(周華健) 등 홍콩과 대만 스타들은 1년 전부터 베이징올림픽 축하공연에 초대받았다.

 류더화와 청룽은 개막식 3일전부터 일찌감치 베이징을 찾았으며 다른 스타들도 하루나 이틀 일찍 도착해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셰팅펑은 홍콩 공항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자들에게 “중국 5000년 역사에 처음 열린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떨린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식 전날 저녁 진행된 마지막 리허설에 이들의 공연은 빠져 있었고, 스타들은 그제서야 그들의 공연이 개막식 일부가 아니라 개막식이 끝난 뒤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개막식 당일 스타들은 겨우 무대에 올랐지만, 관중들은 퇴장을 준비했다. 경기장 조명등이 전부 켜지고 관중들의 퇴장을 안내하는 방송이 울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빈 좌석을 마주보며 노래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한다(北京歡迎)’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또 이 공연은 TV로도 중계되지 않았다. 그나마 홍콩무선TV가 자체 카메라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기는 했지만 나중엔 경기장이 어두워져 끝까지 촬영을 계속할 수 없었다.

 SOH는 “류더화는 이날 일찌감치 호텔로 돌아가 핸드폰도 꺼놓은채 잠적하다가 경기관람 계획을 포기하고 다음날 바로 홍콩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또 중국 연예인 쑨웨(孫悅)는 리허설 당시 “공연이 TV로 중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관중들이 한꺼번에 퇴장하면서 발생하는 혼잡이나 사고를 막기 위해 그들을 무대에 세웠다는 감독의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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