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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고기 1일부터 유통…9개월 만에 검역증 발급

입력 : 2008-07-01 10:02:09 수정 : 2008-07-01 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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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등 보관 뼈 없는 살코기 대상
뼈 포함 부위는 내달부터 수입될 듯
◇경기 용인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 직원이 30일 미국산 소고기 5건, 85.2t에 대해 발급한 소고기 검역증(수입축산물 신고필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증이 9개월 만에 다시 발급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일부터 미국산 소고기가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지난해 10월5일 수입검역 중단에 앞서 도착한 뒤 지금까지 국내 검역창고에 보관돼 온 6건, 85.6t의 미국산 뼈 없는 살코기에 대해 검역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검역검사를 끝낸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검역 중단 당시 검역창고에 보관된 2300t 가운데 중부지원 5건, 85.1t과 인천지원 1건, 0.5t이다.

검역합격증이 이들 소고기에 발급됨에 따라 수입업체는 관세와 창고 보관료만 내면 언제든지 소고기를 반출할 수 있게 됐다. 6월30일부터 유통이 가능하지만 도매업체를 거치는 시간을 고려하면 미국산 소고기는 1일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새로운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검역을 받기 시작한 대기 물량도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주부터 시중에 풀릴 수 있다. 검역원이 수입업체로부터 검역신청을 받으면 정밀검사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는 한 3일 안에 검역과정을 끝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야적장에 보관된 대기물량 3300t 가운데 일부는 이날 민주노총의 감시를 뚫고 수도권 검역창고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은 컨테이너 야적장에 있는 물량 가운데 146건, 2520t을 검역창고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미국산 소고기가 본격적으로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소고기는 대형 할인점들이 판매를 꺼리는 만큼 당분간 소규모 식당과 정육점을 중심으로 유통될 전망이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반출 저지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유통시키려다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유통업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큰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일괄 판촉행사를 통해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정 업체에 판매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산 소고기의 부위별 가격은 100g을 기준으로 윗등심은 900∼1000원, 국거리용은 600∼700원, 알등심은 2300∼2500원 선에 팔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입육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은 판매 대상에서 우선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80여개 회원사의 직영 정육점과 육류 도매상에서 판매를 재개하고 오는 7월15일부터 회원사 공동 판촉활동과 30% 할인판매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수입검역 중단으로 미국 냉동창고에 보관돼 온 7000t의 살코기는 오는 10일쯤 부산항에 입항, 검역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뼈를 포함한 미국산 소고기는 8월에나 수입될 전망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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