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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배설물로 만든 바닐라 향…동성애 유발 ''게이 폭탄…

입력 : 2007-10-06 17:15:00 수정 : 2007-10-06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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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패러디 노벨상'' 이그노벨상 발표 일본 국제의료센터의 야마모토 마유 박사는 ‘흔하게 널린 동물 배설물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늘 궁금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는 소·염소·말 등 초식동물의 똥을 모아 저렴한 비용으로 바닐라 향 추출물(바닐린)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모두 야마모토 박사의 성과물을 상품화하는 데 고개를 저었다.
외면받던 그의 업적은 4일 ‘엽기 패러디 노벨상’인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마침내 빛을 발했다.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야마모토의 배설물 바닐린이 이그노벨 화학상을 차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의 과학 유머잡지 ‘있음직하지 않은 연구 기록’(AIR)의 발행인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1991년 제정한 것으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 업적에 수여된다. 이그노벨상은 전문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대상으로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심사와 시상을 맡는다.
이그노벨 의학상은 칼 삼키기 묘기를 부리는 사람들이 인후염과 유사한 ‘검도염’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글로스터셔 국립의료원의 브라이언 위트콤 박사와 미국 국제칼삼키기묘기자연합회장 댄 메이어에게 돌아갔다.
침대 시트가 어떻게 구겨지는지 관찰해 지도를 그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락시미 나라야난 마하데반 박사와 엔리케 세르다 박사가 물리학상을,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동성애를 유발하는 ‘게이 폭탄’ 계획을 추진한 미 공군 라이트연구소는 평화상을 각각 받았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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