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갱도 2곳 추가 굴착… 고농축 우라늄 방식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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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가 된 상황”이라며 “이번에도 내친김에 3차 핵실험에 나설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상당히 진척했으며,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단기간 준비로 핵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미 핵실험을 한 2개 갱도 외에 갱도 2개를 새로 굴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의 닉 핸슨 연구원도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도로에 차량이 빈번하게 이동한 흔적으로 미뤄 “내년 5∼6월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 실험은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차 핵실험은 1, 2차에 비해 강도와 방법에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두 차례 핵실험을 한 플루토늄 방식보다는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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