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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 시나리오는 핵실험?… “언제든 행동개시 가능”

입력 : 2012-12-14 10:32:42 수정 : 2012-12-14 1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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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9년 같은 패턴 반복… 국제 제재 맞서 가능성 다분
풍계리 갱도 2곳 추가 굴착… 고농축 우라늄 방식에 무게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쏘아 올린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장거리미사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 역량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북한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핵실험 가능성은 지금까지 보여온 북한의 행동 패턴에서도 드러난다. 북한은 2006년 이후 두 차례 핵실험을 모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에 했다. 2006년엔 ‘대포동 2호’를 발사한 지 석 달 만인 10월9일 첫 핵실험을 감행했고, 2009년에도 ‘광명성 2호’ 발사 후 한 달 만에 2차 핵실험을 했다. 핵개발 능력과 운반체 능력을 동시에 과시하며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전례에 비춰 볼 때 은하 3호 발사를 성공시킨 지금,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가 된 상황”이라며 “이번에도 내친김에 3차 핵실험에 나설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상당히 진척했으며,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단기간 준비로 핵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미 핵실험을 한 2개 갱도 외에 갱도 2개를 새로 굴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의 닉 핸슨 연구원도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도로에 차량이 빈번하게 이동한 흔적으로 미뤄 “내년 5∼6월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 실험은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차 핵실험은 1, 2차에 비해 강도와 방법에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두 차례 핵실험을 한 플루토늄 방식보다는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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