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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민과 약속 걸림돌 될 땐 처벌"

입력 : 2012-04-19 19:45:52 수정 : 2012-04-20 0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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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관련 없이 당 분열 국민이 심판하게 될 것”
23일 윤리위… 출당 수순
제명·의원직 사퇴도 거론
일각 “국민대 결정 보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단단히 뿔이 났다. ‘돌려차기 미꾸라지’ 한 명으로 인해 자신의 이미지가 구겨지고 당 전체가 욕을 먹고 있어서다.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을 결심했던 문대성 당선자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여론이 당 안팎으로 들끓고 있다.

박 위원장은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과의 약속은 ‘민생 최우선’이다.

그는 “민생과 관련이 없는 일로 당이 갈등과 분열을 하거나 다시 정쟁을 한다면 정권재창출로 가기 전에 국민이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과 무관한 문 당선자 논란이 대권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25일 당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어 문 당선자의 거취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내로 윤리위를 소집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지만, 윤리위 소속 외부인사들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다음주부터 논의할 수 있다는 답변을 전해왔다는 후문이다.

공은 윤리위로 넘어갔지만, 당 안팎에서는 처벌 수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제명’, 이상돈 비대위원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출당만 시키면 무소속으로 4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것이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 중 가장 처벌 수위가 높은 제명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반면 “제명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국민대의 논문표절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윤리위 회부 문제는 국민대 결정을 지켜보고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문대성 당선자의 거취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친박계인 이한구 의원도 “하루, 이틀에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 법치국가에서는 최대한으로 증거에 입각해 억울한 일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윤리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징계 확정을 위해선 윤리위 결정 후 최고위(비대위)뿐 아니라 의원총회 의결까지 거쳐야 하기에 이번 사안이 단시간에 마무리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내달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기존과 같은 20만명으로 결정됐다. 전대준비위원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박 위원장은 “이번 전대는 차분한 마음으로,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며 “특히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후의 첫 전대이기 때문에 그런 폐해를 막고 깨끗한 전대로 치를 수 있도록 선관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돈봉투 등 불법경선) 사안에 대해선 선관위가 강력 제재하는 방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남상훈·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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