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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격' 1년] 정밀타격무기 장착 F-15K 출격… 北 지휘소 명중 '초전박살'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1-11-24 03:10:51 수정 : 2011-11-24 0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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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그날 가상대응’ 대규모 군사훈련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인 23일 육·해·공 전력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이례적으로 정밀타격무기를 장착한 전투기가 참가해 북한 지휘소 타격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 군사도발을 가정한 실제 기동훈련과 모의 공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도발 때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은 채 전투기를 발진시켜 비난이 일었던 것을 감안해 F-15K에는 AGH-84H(슬램-ER)를, KF-16에는 GBU-31(JDAM)을 탑재해 출격했다.

정밀타격무기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슬램-ER 미사일은 지난 6월 공군이 전북 군산 직도사격장에서 실시한 사격훈련에서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킨 바 있다. 최대 사거리가 278㎞에 달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서 발사하면 평양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아음속(음속보다 조금 느린 속도)으로 순항한 뒤 목표물을 8㎞ 앞에 두고는 적외선으로 식별한다. 이 과정에서 타격 위치가 변경되면 자체 수정을 통해 오폭 피해를 줄이는 기능도 갖췄다. 177만 달러(약 20억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지휘본부 등 주요목표 타격에 이용된다. 이번 훈련에는 대구기지에서 발진한 F-15K가 이 미사일을 장착해 북한의 지휘소와 지원세력에 대한 타격을 가하는 훈련을 폈다.

이날 오후 초계비행 중이던 KF-16 전투기 편대는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연평도 상공으로 이동했다. KF-16에 장착된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기존 재래식 폭탄에 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달아 주·야간 폭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날개 KIT를 장착, 원거리 폭격에도 나선다. KF-16 편대는 북한의 포격 2차 도발 원점인 무도 일대 공격을 가정해 훈련했다.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를 맞아 우리 군의 신속하고 완벽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무장사들이 GBU-31(JDAM) 합동정밀직격폭탄을 F-15K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공군 제공

내륙에서는 K-9 자주포를 비롯한 지상 화력이 공격 원점에 대해 응사했고, 북한군 특수부대인 해상저격여단의 공기부양정이 백령도 상륙을 감행하는 것을 코브라 헬기와 해·공군 전력을 동원해 저지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종료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포격 도발 시 공격 원점은 물론이고 후방 지휘소와 그 지원세력까지 타격하는 계획을 연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북한은 도발 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에 맞춰 실시된 우리 군 군사훈련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과 지휘소 타격을 위해 출격명령을 받은 F-15K 전투기가 AGM-84H(슬램-ER) 공대지 정밀 유도탄을 장착하고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F-15K 전투기 날개 아래 앞부분은 검정색으로 보이고, 중간에 노란색 띠를 두르고 있는 무장이 슬램-ER이다.                                       공군 제공

앞서 이날 오전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정승조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합참의 작전상황평가회의에 참석해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북측에 전달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측이 도발하면 한국군의 강력한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과 서먼 사령관은 한·미 공동대응계획을 지시하는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 지시’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말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한 양국의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의 연내 완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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