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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격' 1년] 하늘도 땅도 눈물 젖어… “전우야, 너무 보고 싶다”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1-11-23 20:25:57 수정 : 2011-11-23 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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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현충원서 추모행사… 전사자 흉상·추모비 제막식 “지금 이 순간에도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떠올라 그대가 너무 보고 싶다. 그대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문광욱 일병의 동료 해병대원 홍승표 상병의 추모헌시 ‘사랑하는 전우야’)

북한의 포격 도발 1년을 맞은 23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하늘과 땅은 모두 눈물에 젖었다. 산화한 넋들의 명복을 기리는 듯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포격 당시 숨진 해병대원과 민간인을 추모하고, 연평도 주민의 번영과 화합을 위한 ‘연평도 포격 1주기 추모 및 화합행사’가 연평도에서 열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기인 23일 오전 전사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황동 부조상이 설치된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해병대 관계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연평도=연합뉴스

행사는 오전 10시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 포격 당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가로 80㎝, 세로 80㎝ 크기의 황동 흉상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9발의 조총 발사에 맞춰 묵념이 진행됐고, 추모헌시 낭독과 헌화·분향이 이어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해병대 관사로 이동해 포격 당시 이 관사 신축현장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 배복철·김치백씨의 추모비를 제막했다.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도 이날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추모식이 열렸다. 전사자 유족과 김황식 국무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추모식은 영상물 상영에 이은 헌화·분향, 추모사 낭독, 진혼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추모사에서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전사자들과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는 군에 입대했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 서 하사의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서 하사의 부친 서래일(53세)씨는 이날 장호성 단국대 총장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1월 1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연평도·대전·천안=이돈성·임정재·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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