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관내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 265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지난달 경기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54곳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질산성 질소와 망간, 암모니아성 질소 등에 오염돼 먹는 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일죽면 화곡리의 경우 지하수 53곳 중 54%인 29곳, 고삼면 신창리는 검사대상 지하수 2곳 모두가 오염됐다.
이번 수질조사는 4개 항목(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총대장균군)으로 제한하고 있어 먹는 물에 대한 검사기준인 36개 항목을 모두 검사하면 부적합판정을 받는 지하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반드시 매몰지 침출수로 오염됐다고 판단할 수만은 없고, 축산분뇨 등으로 오염됐을 수도 있다”며 “최소한 분기에 1회씩 수질검사를 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매몰지에서 침출수 8t 정도를 뽑아낸 시는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는 일죽면과 죽산면 등의 마을에 용량 350㎖∼2ℓ의 페트병 4만병을 공급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지역의 구제역 발생이 진정되면서 가축 이동제한이 모두 풀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재입식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가평·김포의 가축이동제한이 지난달 14일 풀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19개 시·군의 가축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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