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중국 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은 가운데 복사냉각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내려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2∼6도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10도 이하의 최저기온을 보였다. 오전 8시 9.5도를 기록한 속초는 역대 9월 하순 최저기온과 9월 최저기온 기록을 다시 세웠다.
특히 전날보다 최저기온이 4도 낮은 9.8도를 기록한 서울은 지난해보다 19일이나 빨리 10도 이하로 수은주가 떨어졌다. 0.3도까지 떨어진 대관령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2일 일찍 얼음이 얼었고, 설악산 중청봉에서 관측된 얼음도 전년보다 열흘 일렀다.
30일 아침에도 전날보다 기온이 다소 낮아 쌀쌀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주말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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