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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황오리… 한강으로 겨울철새 보러가자!

입력 : 2009-12-09 00:52:10 수정 : 2009-12-09 00: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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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개 한강공원서 생태프로그램 운영
여의나루역~밤섬까지 수상택시 타고 관찰도
재갈매기, 큰기러기, 칡부엉이, 댕기흰죽지, 황오리…. 올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챙겨입고 한강에 나가 러시아 시베리아나 우수리 지역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한강으로 날아든 겨울 철새들을 만나보자. 힘찬 날갯짓으로 먼 길을 날아온 겨울 철새들의 이름과 생김새를 익히다 보면 어느새 정이 들고, 겨울이면 수천㎞를 날아서 찾아오는 철새들에 경외감마저 갖게 된다. 이맘때면 한강 어귀 곳곳에 망원경을 세워놓고 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러한 ‘철새 중독증’을 앓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달 7개 한강공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대상으로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먹이를 주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12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먹이가 풍부하고 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넓은 모래톱이 형성돼 청둥오리를 포함한 철새 40여종 1000여마리를 관찰할 수 있는 한강의 대표적인 철새 관찰지역으로 손꼽힌다.

한강 상·하류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인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겨울 철새 탐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긴꼬리홍양진이, 노랑지빠귀,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때까치 등의 산새와 쇠오리, 뿔논병아리, 비오리를 비롯한 물새, 천연기념물인 원앙, 새매, 황조롱이, 칡부엉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매주 월·목요일 유치원생 이상을 대상으로 겨울 철새를 관찰하는 ‘샛강을 찾아오는 새 이야기’와 한강 샛강의 식물을 배우는 ‘샛강 자연탐사교실’ 등이 운영된다. 선유도공원에서는 짚공예를 체험해볼 수 있는 볏짚 공예품 만들기와 나뭇잎과 꽃잎을 이용한 장식품 만들기, 미생물과 각종 식물, 곤충표본 등을 관찰하는 현미경 관찰교실 등이 마련된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겨울철 인기 프로그램인 ‘반갑다, 철새야!’가 올해도 운영되며, 납작 엎드린 모습으로 겨울을 나는 로제트 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방석식물 관찰하기가 신설돼 매주 일요일 문을 연다.

수상택시를 타고 한강을 돌며 겨울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수상택시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도 이날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운영된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수상택시를 타고 여의나루역(또는 여의119) 승강장을 출발해 철새 도래지인 밤섬과 선유도공원 등지에서 민물가마우지나 청둥오리 등 철새를 관찰하고 재갈매기에게 먹이(자연산 멸치)를 줄 수 있다.

또 방화승강장에 내려 도보로 강서습지생태공원에 있는 조류전망대를 찾아 큰기러기, 청둥오리, 댕기흰죽지, 황오리 등 겨울 철새들을 관찰한다.

총 80분이 소요되는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의 수상택시는 이 기간 매일 4회(오전 10시, 〃 11시30분, 오후 1시30분, 〃 3시30분) 운항되며, 이용요금은 대당(정원 7∼10명) 13만원이다. 이용 문의는 수상택시 운영업체인 ㈜즐거운서울(1588-3960)로 하면 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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