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 절반 “정당·입법 가장 부패”

입력 : 2009-12-08 23:10:55 수정 : 2009-12-08 23:10: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권익위 부패인식도 조사… 헌법기관별 청렴도 국회 2.77점 최저 우리 국민은 ‘정당 및 입법’ 분야의 부패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간 한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성인 남녀(1400명)와 기업인(700명), 외국인(200명) 등을 대상으로 ‘2009년도 부패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일반 성인 남녀 조사에선 정당·입법(47.6%), 행정기관(37.6%), 공기업(28.1%) 순으로 부패가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기업인들은 정당·입법(58.9%), 공기업(31.3%), 행정기관(31.1%) 순으로 답했다.

여론선도층을 대상으로 한 ‘헌법기관별 청렴수준 조사’에서도 국회는 10점 만점에 2.7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법원(5.48점), 헌법재판소(6.32점), 중앙선관위(6.52점), 감사원(6.01점) 순이었다.

우리 공직사회에 대한 외국인과 기업인의 부패인식 수준은 2006년 이후 3년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공무원에 대해 ‘부패하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2006년 36.9%에서 2007년 45.5%, 작년 50.5%로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15.5%포인트 낮은 35.0%로 떨어졌다. 기업인의 응답 비율도 2006년 32.8%에서 2007년 33.3%, 작년 40.9%로 증가하다 올해는 2006년보다 개선된 32.3%로까지 낮아졌다.

이재오 권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패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처벌받고 부패한 공직자가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하기 위해 부패문제에 대한 엄정한 적발 및 처벌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계좌추적권’ 신설 논란에 대해선 “앞으로는 제발 ‘실세’니 ‘2인자’니 하는 말은 빼달라”며 “계좌추적권 때문에 두 달 동안 열심히 한 게 한방에 날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치권에 있다 왔고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더라도 앞으로는 ‘열심히 일하는 위원회’, ‘일 잘하는 위원회’로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