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됐던 유씨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로써 수개월에 걸쳐 이어졌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고 남북 간 관계가 진전될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보도했다. AP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유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끝에 유씨가 석방됐다면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미국 여기자 두명과 함께 귀환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유씨 석방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5시 31분 긴급 기사를 내보냈으며, 이후 통일부 발표를 통해 후속 기사를 쏟아냈다. 로이터는 유씨 석방을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라고 분석하고, 지난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사실을 강조했다.
AFP통신은 유씨의 석방소식을 전하면서 유씨 석방은 남한에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한이 남한에 보낸 “첫번째 화해 제스처”라고 전했다. AFP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에 나선 후 미국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돼 왔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오후 5시 48분쯤 유씨가 석방됐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한용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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