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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공작소] 유흥업소 출입하면 '바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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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15 15:12:01 수정 : 2009-09-15 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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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男 작은 소리로 “아니다” 주장 하지만
여자들은 “다른여자와의 섬씽 그것이 바람”
29살 유미씨에게는 1년을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다. 성격 좋고, 성실하고, 능력도 있는 남자친구이지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술과 친구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 한번은 남자친구가 회사 선배들과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선배들에게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유흥업소를 다녀왔다는 ‘고백’을 하며 용서를 빌더란다. 유흥업소를 그냥 술 마시는 노래방 정도로 생각했던 유미씨는 쿨하게 남자친구를 이해해 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 친구들에게 얻은 정보에 따르면 그곳은 단순한 노래방이 아닌 남자들에게는 꿈과 모험이 가득한 장소라는 것이었다. 갑자기 배신감을 느낀 유미씨는 남자친구에게 사실 유무를 확인하려고 따졌지만, 남자친구는 “이미 다 고백하고 용서를 받은 일이기 때문에 이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성적인 관심이 훨씬 높다. 미국의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40%는 30분에 한 번씩 여성과의 성관계를 상상한다. 여성은 10%만이 남성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윤리적이었다고 평가받는 대통령 중의 한 명인 지미 카터 역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간음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많은 여자들을 간음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 역시 출퇴근 길 2호선 안의 많은 여성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음흉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물론 무엇을 상상하든지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은 영화일 뿐 현실에서는 아무 일도 없으니 오해는 말길 바란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그럼 유흥업소를 가는 것은 바람일까, 아닐까? 바람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스킨십을 동반한 육체적인 바람, 둘째는 애틋한 정신적 교감의 바람이다. 많은 남성들은 유흥업소라는 곳이 어느 정도의 스킨십은 있지만 정신적 교감이 없고, 단순 일회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고 아주 작은 소리로 주장을 한다. 반면에 여성들은 약간의 스킨십이라도 다른 여자와 ‘섬씽’이 있었다면 그 자체로 바람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간혹 유흥업소가 정말 비즈니스를 하러 가는 곳이고 건전한 곳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그곳이 아이들 공부하는 도서관처럼 건전한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유흥업소는 남성들에게는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되지 않는 반면 여성들은 이를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나의 전공 교수님이셨으며 유명한 결혼생활 매니저인 필명 고산자 선생님은 그의 저서 ‘마음으로 하는 여자, 몸으로 하는 남자’에서 바람은 다른 곳에서 피우지 말고 아내와 피우라고 조언한다. 술집 가서 다른 여자 만나면서 몇 십만원씩 쓰지 말고 그 돈으로 와이프와 근사한 레스토랑도 가고, 분위기 좋은 호텔도 가는 등 아내와 바람을 피우면 부부 사이도 돈독해지고 가정도 더 평화로워진다는 것이다. 물론 아내도 돈 아깝다고 분위기 깨지 말라고 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나도 오늘은 교수님 말씀을 따라 사랑하는 와이프와 바람을 한 번 피워야겠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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