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태안 수산자원 반으로 줄었다

입력 : 2009-03-23 09:50:51 수정 : 2009-03-23 09:50: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기름유출 여파… 주꾸미·꼼치 등 어획량 급감 2007년 12월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여파로 지난해 충남 태안의 수산자원 밀도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지난해 태안 인근 지역에 대해 수산자원 밀도를 조사한 결과 2004∼2007년 평균에 비해 봄에는 47%, 가을에는 5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바다 깊은 곳에서 저인망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 어획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봄 수산자원 밀도는 2004∼2007년 평균 744㎏/㎢에서 지난해 396㎏/㎢로, 가을에는 같은 기간 1348㎏/㎢에서 662㎏/㎢로 각각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로는 2004∼2007년 가을 각각 258∼662㎏/㎢, 3∼6㎏/㎢의 밀도를 보였던 꼼치와 주꾸미가 지난해 가을에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쥐노래미, 조피볼락도 예년보다 준 반면 홍어는 증가했다.

연구소 측은 “꼼치, 주꾸미, 쥐노래미는 산란·부화하거나 어린 고기인 시기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름유출 사고 인접지역인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대에선 주꾸미 철인 요즘에도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가로림어촌계의 한 관계자는 “주꾸미가 제철을 맞았는데도 어획량이 기름사고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사고 전에는 1척당 40∼50㎏ 이상 잡아 올렸으나 올해는 기름값도 안 되는 10㎏ 내외에 그쳐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앞으로 기름 오염에 따른 영향 조사를 계속 실시하는 한편 수산 자원량 증대를 위해 올해 중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사고 해역에 대해 ‘특별 어장환경 복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상규, 대전=임정재 기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