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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10층 제품 전시실에서 LG전자 직원들이 에어컨 청소법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지난 여름 무더위를 나는 데 한몫했던 에어컨을 관리해 줘야 할 때다. 냉방 전용 제품은 물론이고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난방 겸용 제품이라도 내·외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선을 뽑아두는 것이 좋다”며 “자동으로 토출구가 닫히는 에어컨은 커버를 씌울 필요가 없지만 커버를 씌워야 할 경우엔 내부가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해 악취의 원인이 된다”고 조언했다.
◆외관 청소는 부드럽게=외관은 부드러운 헝겊을 이용해 마른 걸레질을 하는 게 좋다. 좁은 틈새에 쌓인 먼지는 부드러운 솔로 털어낸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제품 외관에 얼룩이 지고 먼지가 쌓여 잘 지워지지 않는데 이때는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1대 3의 비율로 배합해 헝겊 등으로 닦아내면 된다.
얼룩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독한 클리너 용액이나 휘발성 물질을 사용하면 제품 도색이 변색될 수 있다. 특히 본체 조절부에 독한 클리너 용액 등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내부는 건조가 중요=장기 보관을 하려면 우선 3∼4시간 정도 송풍이나 플라즈마(공기청정기능) 운전으로 내부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제품 내부의 습기를 없애고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해서다. 필요하다면 곰팡이 억제제를 뿌린 다음에 내부를 건조시켜도 좋다. 그 전에 내부 필터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필터에 따라 청소법이 다른데 먼지나 냄새를 없애는 플라즈마 필터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세척한다. 세척 후에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 다시 장착한다.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먼지 등을 걸러내는 일반 정전필터에 붙은 먼지나 오물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오염이 심하면 40도 이하의 물이나 중성세제로 씻는다. 물 호스로는 먼지가 붙은 반대쪽에서 씻어준다. 공기 배출구 쪽에 주로 설치돼 있는 헤파필터는 물청소를 하면 안 되고 오염 상태에 따라 교환을 해준다. 청소가 끝나면 실내외기를 비닐이나 커버 등을 이용해 포장, 먼지 등을 막도록 한다.
◆관리 시 주의점=에어컨을 청소할 때는 안전을 위해 플러그나 보조전원 스위치를 반드시 끄는 게 좋다. 특히 감전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실내외기의 방향을 임의로 바꾸거나 위치를 옮기면 가스가 샐 수 있으니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또 사용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가동할 때 건강에도 나쁘고 전기료도 더 나올 수 있다. 만약 공기청정 기능을 계속 사용한다면 필터 청결은 필수다. 필터 청소는 사람이 밀집된 상가 같은 곳은 1주일에 1번, 사무실 등은 10일에 1번, 일반 가정은 2주일에 1번 정도 해주면 된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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