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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왜이러나"…진돗개 살해 CCTV '충격'

입력 : 2012-05-12 11:43:45 수정 : 2012-05-13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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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도박 파문이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승려가 반려견 진돗개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해 12월14일 새벽 2시쯤 부산 초읍동 소재 사찰에 머물던 한 승려가 사찰 인근 민가에 담을 넘어가 묶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살해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사건 장소 인근에는 2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승려의 악행이 드러났다. 그는 비틀거리며 골목길을 올라와 담을 뛰어 넘어 마당에 주차돼 있는 승용차 뒤쪽에 매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담을 넘었다.

잠시 후 돌아온 승려는 준비해 온 도끼로 장군이를 내리쳤다. 밤새 혼자 쓰러져 아무런 처치도 받지 못한 장군이는 아침에서야 주인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승려는 자신을 보고 짖는다는 이유로 장군이를 무참히 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카페

20120512020107 동네 진돗개 무참히 살해한 승려 //img.segye.com/content/image/2012/05/12/20120512020107_0.jpg 0 1 1 0 저작자 표시 N 20120510020693 “스님들이 호텔스위트룸에서 억대 도박” 20120510104434 20120510141308 20120510105524 승려들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거액의 포커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서울중앙지검은 조계종 산하 유명사찰의 주지 A스님을 비롯한 승려 8명이 도박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고발인은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했던 성호 스님이다.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A스님을 비롯한 승려 8명이 4월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전남 장성의 한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술과 담배를 하며 수억 원에 이르는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판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위반했으니 엄벌에 처해달라”고 했다. 지난달 23일은 백양사 전 방장 스님의 49재 전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성호 스님은 “A스님 같은 중앙종회 의원은 중앙종회 동의를 받지 않으면 징계를 받지 않는 ‘불징계권’이 있어 교계의 호법부를 통해서는 징계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검찰이라는 공권력을 통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몰래카메라로 도박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검찰에 자료로 제출했다. 동영상 입수 경위에 대해 성호 스님은 “불당 앞에 USB(이동식저장장치)가 놓여 있어 확인해보니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고발을 하게 됐다”며 “누가 놓고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사찰 주지인 A스님은 불교계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조계종 고위직인 중앙종회 의원이다. 도박을 한 승려 중에는 고위직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스님은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조계종 관계자는 “승려들의 도박 행위는 조계종 내 징계를 맡고 있는 호법부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라며 “관련자들을 불러 실제로 도박 행위가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도박에 참여했다는 스님들의 얘기가 약간 달라 진위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유진희 인턴기자 sadend@segye.com 20120512020125 또 대한불교 조계종, 끊이지 않는 추태… 20120512073118 20120512115230 20120512114946 승려들이 도박하다가 한때 동료였던 승려에 의해 고발당했다. 자초지종을 살펴보니 국회의원이나 다름없는 종회의원이면서 그것도 대한불교조계종의 대표사찰인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이 포함됐다고 한다. 명진스님 말이 모두 사실이었다. 정치판도 아닌데 토진스님이 며칠 전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뒀다고 하니 굳이 전 주지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우습다. 주지나 국회의원이나 다름없는 직함이 된 것이다.불교 신자로서 면목이 없다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밤새워 억대 도박을 하면서 핏대를 올렸던 그 면목으로 다음날 많은 신도 앞에서 당당하게 “바르게 살라” “네 마음을 다스려라” “부처님께 귀의하라” “본래 면목을 찾으라” 등의 주문을 태연하게 했을 것이다. 이번에 들키지 않았다면 언젠가 총무원장도 했을 테고 종정도 했을지 모르는 인물이라고 스님들이 알려준다. 그런데 사표를 내고 도망갔다고 한다. 티베트 스님들처럼, 분신해도 속이 시원치 않을 판에 물의를 일으키고는 내뺐다. 이러니 죄짓고 법을 피해 스님이 됐다는 소리가 나오고 ‘달마야 놀자’같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거림이 들린다. 일부 스님은 억대 골프내기는 왜 안건들이고 판돈이 작은 놀음을 건드리느냐는 말도 한다. 스님들이 외제 차를 몰고 여자 캐디를 데리고 내기 골프를 자주 했다고 한다. 이러고도 삼보라고 삼배를 받을 수 있는지 정말 과보가 무섭지 않으냐고 묻고 싶다는 불교 NGO 관계자도 있다.생각해 보니 이전 금권선거로 물의를 일으켰던 범어사 주지선거도 결론적으로는 아무런 징계 없이 마무리된 것 같다. 추산하자면 억대의 선거 자금이 들었을 그 대단한 사건도 증거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된 듯하다. “멈추지 않는 비는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등 정치판에서나 자주 들을 수 있는 구절들이 참으로 무색할 지경이다. 도망을 간 토진스님은 딴 돈으로 지금 어디서 휴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까지 들린다. 누구는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또 한 번 된통 당했다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범어사도 백양사도 자승스님을 현 총무원장으로 선출하는데 무려 20여 표의 찬성표를 던진 곳이다. 징벌하자니 지난 선거 때의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것이고, 또 다음 선거 때 자기에게 올 표가 날아가겠으니 어찌 징벌할 수 있겠느냐라는 스님 말을 들어보니 사실인 듯하다. 이번에 정말 7명 모두 승적을 박탈하나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승적박탈을 했어도 몇 년 있다가 다시 스님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예전에도 그랬다고 한다. 이건 성직자나 수행자가 아닌 못된 직업인들이다. 정말 삼보에 귀의한 참된 신도조차도 이번에는 이길 수 없는 분노심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다행히 CCTV에 담긴 동영상이라는 확실한 증거까지 나오자 총무원에서 대단한 결심을 했다. 집행부 총사퇴다. 얼마 전 어느 당에서 한 행태와 그리 다르지 않다. 정치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스님들이 오히려 정치판을 본받고 있다. 집행부가 사퇴해 봤자 지난 총무원장 선거 때 같은 캠프에 있었던 현 총무원장의 사람들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이 잠잠해지고 더 큰 사건에 묻혀 국민 머릿속에서 사라질 때쯤 모두 다 차츰 복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 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부처님을 바라보며 국민 모두에게 참회의 4000만배를 해야 한다.새 종정인 진제큰스님은 원로회의 노스님들과 함께 나서서 정화불사를 해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2012년 결사를 해야 한다. 정말 새판을 짜야 한다. 이젠 선정의 힘이 있는 선방스님도 좋으니, 이들 참된 스님들이 종정을 도와 대한불교조계종을 다시 세워야 한다. 그리고 어쭙잖은 총무원장이니 종회의원이니 선출직들을 모두 없애야 한다. 도가 있으면 그 스님이 주지가 되고 종회의원이 돼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살길이다. 조계사에 가면 수많은 신심 있는 신도가 있다. 보시함에 만원을 넣기 위해 종일 노상에서 일하는 할머니도 있다. 아픈 손녀의 병을 낳게 해달라며 적게는 3배, 많게는 3000배를 하면서 내는 만원이다. 그 큰돈 만원이 만장이나 모여야 1억이 된다. 결국 1억은 최소 3만배 절 값인 셈이다. 부처님께 드리는 이 간절한 3만배를 가지고 놀음을 한 스님들은 이제 더는 삼보에 나오는 스님이 아니다. 이번에 들키지 않았더라고 절 값으로 놀음과 골프, 연애까지 하고 다니는 스님들을 신도들은 더는 용서하면 안 될 것이다. 이참에 더 많은 폭로가 나와도 좋다. 아니 많은 신도가 동참해서 모두 털어놔야 한다. 그것이 참된 자비행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권력욕과 금권욕만 남은 더러운 승려들이 있다면 깨끗이 쓸 20120514020358 도끼로 진돗개 죽인 승려 차림 男, 신고했지만… 20120514092924 20120514201424 20120514095005 승려로 보이는 남성이 다른 집에 침입해 진돗개를 도끼로 때려 죽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14일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14일 오전 2시41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골목길에서 발생했다.승복 차림의 남성이 송모(75)씨 집 담을 넘어 들어가 묶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발과 주목으로 때린 후 다시 담을 넘어 사라졌다.이 남성은 5분 후 손에 도끼를 들고 다시 담을 넘어와 진돗개 머리를 도끼로 두차례 치고 달아났다. 진돗개는 두개골이 파열됐고 이날 오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죽었다.장군이를 10여년간 키워온 송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처벌이 미미하다는 경찰의 말에 고소하지 않았다고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은 전했다.장군이를 죽인 남성은 승려 행세를 하며 인근 사찰에서 상당기간 머물렀으나 승적에는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사랑실천협회 등은 부산진경찰서에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실형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슬퍼하는 할아버지를 보다 못한 이웃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우리에게 제보했다"면서 "현재 해당 남성의 행적이 파악됐다"고 말했다.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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