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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의 변추석(가운데) 미디어홍보본부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PI(President Identity)를 공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소통’과 ‘변화’를 강조한 슬로건과 PI는 박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약한 2040(20∼40대)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40세대에게 박 전 위원장은 ‘불통’ ‘독선’의 정치인,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두운 유산 등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기에 이를 불식하는 데 대선 전략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식의 콘셉트를 ▲국민에게 다가가기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 ▲진정성으로 잡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전 위원장과 시민의 즉석 질의응답도 계획돼 있다. ‘미래지향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 등은 선언문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출마 선언 후 문답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도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무대는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온라인이다. 그는 이날 밤 늦게 페이스북에 “그동안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삶이 어려운데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던 분들을 다시 뵙고 싶다”며 “10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기다리겠다”고 직접 초대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밤에도 박 전 위원장은 트위터에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꾼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출발에 함께해달라”고 적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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