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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지키려 화살받이 나선 이정희·우위영

입력 : 2012-05-06 18:49:35 수정 : 2012-05-06 2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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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회 입성’ 위해 사생결단
또 다른 실세 안동섭도 구설수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둘러싼 통합진보당의 진흙탕싸움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면서 그 중심에 자리 잡은 당권파의 ‘활약상’이 화제다.

당권파들이 전국운영위 파행 사태까지 불러일으키며 ‘방어막’을 치고 나선 것은 전국위가 사퇴를 권고한 비례대표 2번 이석기(사진)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위해서다.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이석기 당선자는 ‘경기동부연합’ 핵심 브레인으로 오랫동안 당권파 전략을 막후에서 지휘해온 인사로 알려졌다.

그동안 앞에 나서지 않던 이 당선자가 전면에 부상한 것은 통합진보당의 18대 대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 통합진보당은 총선에서처럼 연말 대선에서도 민주통합당과 연대해 대선 정국에 참여하고 차기 정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런 밑그림 아래 이 당선자가 가진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당권파는 사생결단식으로 비당권파와 대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였지만 우위영 대변인의 역할도 컸다. 같은 당권파인 우 대변인은 이 대표로부터 발언권을 계속 얻어 같은 발언을 반복해 회의를 지연시켰다. 우 대변인은 특히 조사위의 보고서를 ‘누더기, 진상조작 보고서’로 깎아내렸고, 비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쿠데타’라고 주장해 비당권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는 또 조사위가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의 투표 샘플을 통한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다른(비당권파) 후보에게도 같은 의혹이 있다”고 물고 늘어졌다. 동일한 의혹에 대한 반복된 주장을 계속하자 이를 지켜보던 유시민 공동대표는 “그만 좀 하세요”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경기동부연합의 또 다른 실세로 알려진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진상보고서에서 당원에 대한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 “정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아니라 당원 눈높이에 먼저 맞추고 국민 눈높이를 올려서 맞추는 게 맞다”, “부정에도 여러 가지 기준과 상식,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당권파를 엄호했다. 그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도 민노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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