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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외교 딸 특채응모 자진취소.."국민들에 송구"

입력 : 2010-09-03 14:31:28 수정 : 2010-09-03 14: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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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빚어 국민들에 송구" 사과
"채용과정 특혜여부 진상조사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자신의 딸이 외교부 통상전문 계약직에 특별채용돼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응시한 것을 취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본인의 딸은 2006년부터 3년간 통상분야 계약직으로 외교부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결혼을 앞두고 사직하게 됐다"며 "이번 응시는 약 1년의 통상분야 계약직으로서 딸은 과거 3년간 근무하던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해 응시하게 됐으며 필기시험없이 서류와 면접을 거쳐 채용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어 "본의 아니게 물의가 야기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했으며 이후 1차(서류전형 및 어학평가)와 2차(심층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달 31일 단독으로 채용됐다.

유 씨는 당초 7월1일 진행된 특채 1차 공고에서 외국어 성적증명서의 유효기간이 지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유 씨를 포함해 총응시자 17명을 자격미달로 불합격시킨 뒤 7월16일 재공고를 실시했다. 접수시한은 8월11일까지였다.

통상 지원기간이 열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며, 그 사이 유 씨는 외국어 성적을 취득해 6명이 응시한 2차 공고를 통해 합격했다.

면접에 참여한 위원 5명 중 외교부 관계자가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확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 딸의 특혜 채용 여부를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서류전형 및 면접과정에서 장관의 딸이라는 점이 특혜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류전형과 면접과정에서는 응시자가 장관의 딸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 수 없도록 돼있다"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유 장관으로서는 딸이 과거에 근무했던 곳에서 다시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데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봐서 복직하는 의미로 생각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점을 간과한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점을 오늘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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