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정을 보면 국회에서도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여러 자치구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으로 개선한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보면 보도블록의 높이는 그대로이며, 횡단보도 이음부분이나 버스 승하차 부분 턱을 경사로 낮추는 것이 고작이다.
이제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환경에서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으로 개선해야 할 시기가 왔다. 더 이상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인도에 올라가기 위해 힘겹게 사투하는 모습이나 노약자나 어린이가 보도블록의 높은 턱에 넘어지는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약자를 배려하는 도로환경이 조성된다면 보행자 교통사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정우·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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